어제 늦게 수원에 도착했습니다
수애당에서의 하루밤
제 평생 잊지못할 밤이었습니다
아끼는 동생 썬이가
저와 저의 아이들 유현이,진수에게 안동을 보여주기위해
몇날며칠을 심사숙고해서 잡은 안동여행 1박2일의 하일라이트!
사정을 들어보니 아주아주 어렵게,우여곡절 끝에 예약된 수애당!
솔직히 가기전엔 걱정되는게 있었습니다
전통가옥이라 아무래도 불편함이 있지 않을까 했던 것은
그야말로 우려에 지나지 않았고
웅장한 가옥과 그 웅장함속 곳곳에 서려있는 아늑함과
넓은 대청마루에서의 한지공예 체험과
거짓말처럼 구름 걷힌 밤하늘에 펼쳐지던 별들의 향연...그리고 떨어져 내리던 별똥별
제 생애 몇번이나 그많은 별들과 유성을 볼 수 있을지...
눈뜬 이른아침
안개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나타내는 임하호
뜨거운 미역국과 맛깔스런 깻잎,마늘짱아찌,콩나물,간고등어,계란찜....
뚝딱뚝딱  밥한그릇을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먹어치운 유,진
투호놀이,고리던지기,굴렁쇠 굴리기......
저희 진수는
그야말로 수애당에서의 하루를
"아! 행복해요!"라는 말로 그감동을 다 하더군요
정말 행복했습니다
아끼는 동생 썬이 얼마나 더 이뻐지고 소중하게 느껴지던지.....
보리화의 그 밝고 맑은 모습
맷돌을 돌리던 씩씩함
굴렁쇠 묘기를 펼치던 귀여움.....
올 겨울 눈이 내리면
수애당의 그 자태를 보러 꼭 가겠습니다
안방마님 오로지 건강하시고
보리화 승민이 건강하고
잠깐 뵌 주인어른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