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한옥에 대한 경험이 있어 막상 내키지는 않았지만
가족들의 성화에 선심쓰듯이 수애당을 방문하였습니다
그것도 도시문화에 찌든 얄팍한 근성을 가진채...
제아내에게 TV는 있는지 부터 챙겼으니
대구에서 출발하면서 타박을 하염없이 들어며 투덜거리며 출발하였습니다
쌓인 직장생활속에 퇴근후 입닫은채 죽으라 TV리모컨만 만지작 거리던
제갠 오히려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공포(?)가 먼저엄습했습니다

수애당 주인장의 소박하면서 깐깐한 양반님네의 실체(?)를 접하면서
무척이나 녹녹하지는 않을 것같다는 생각이었지만
주인장의 지나가듯이 던진 경고(?)를 무시하고
군불을 과하게 짚인결과는 새벽녁에 여실히 증명되었습니다
한밤 한지공예에 내가왜 참석해야지 되냐며 이야기 했다가 또 한마디 타박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주도적인 참여를 시간이 지나면서
한지하나하나 붙여나가며 머리속이 깨끗이 지워져나가는
스님이 염불을 드리듯 무아지경에 빠져 아이보다 나스스로가 더욱더
집중하게 되어감을 느꼈습니다
평소 자주 놀아주지 못해 미안했던 아들놈 아빠의 진지한 모습에 적잖이
놀란모습이었죠
주인장의 깐깐함이 베어나는 아침조반은 소탈하면서도
아내에게 역공을 할 수있던 계기였조 이렇게 맛깔스럽게 아침상 차리라고...
민속박물관,헛제사밥,하회마을로이어지며
우리두딸(9,6세)들과의 두손 꼭 잡으며 거닐면서 나누었던 사랑의 밀어들
너무너무 가족에 대해 고마운을 느꼈습니다
어제 저희 회사 고위임원께서 말씀하시길 행복의 실체는
가족,친지,친구,직장동료,기타 지인들과의 행복한 인간관계라고 말씁하시더군요
어떻게보면 행복에 대한 실체는 모른채 행복을위한 조건에 대한 허상만
쫓으며 살아온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가족에 대한 고마웅을 느낄수 있었던 안동 방문이
제갠 너무도 소중한 행복의 실체를 확인할 수있었습니다
참 제갠 고향이 없었던지라 고향집이라 생각하고
차후 방문토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대구에서 아들놈과 두딸을 데리고 방문했던 대구사나이입니다
운전을 아내에게 시켜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 보셨지만
평소에는 제가 아내를 상전(?)모시듯 아끼면서 사는 사람입니다.